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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랍 SISTER

아기 열성경련 정말 조심하세요!

아기 열성경련 흔하게 겪을수 있는 질병이지만

너무너무 고통스럽고 무서운 질병이예요 

저는 7살된 아들키우고 있는데

 크면서 딱히 크게 아픈적이 없어..

잘모르고 지나갔었거든요

 

 아가씨와 아가씨딸 (5살/10개월) 데리고 

제아들과 저와 야심차게 준비한 여행에서

조직에 쓴맛을 톡톡히 보고 돌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아이들이 몇달동안 집안에만 

있었어요 조금이라도 보상해주고

싶은마음에 바닷가 가서 조심조심히

놀다오자 하고 계획한 여행이였답니다 

 

 

가기전날 10개월 아기가 살짝 열이났어요

아침에 병원가서 진료보고 (코로나검사했구요)

저녁에 음성나왔고 37도정도로 심한경우

아니니 조심히 갔다오라는 의사쌤 말씀에 

찝찝한 마음을 안고 떠났습니다 

 

 알차게 놀자고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길 신나게 수다떨며 저녁때즘 도착했네요

그때 아기가 열이 쪼끔 있었구요

중간중간 시간맞춰 해열제 먹여서 

정상과 잠시 높은정도 왔다리 갔다리 했어요 

 

저녁먹고 아기도 그때까지 잘놀았구요 

불과 10분전까지만해도 37.5도 였는데 

 좀 칭얼칭얼 거려서 열쟀더니 38.9도더라구요

급하게 해열제 먹여 재우려고 

안고있었는데 갑자기 경련이 일어났어요 

 

 

증상// 대처 

눈이 옆으로 돌아가고 몸이 빳빳하게 경직되고

불러도 반응 없구요 정말 멈춘것처럼

사진찍어 놓은것 처럼 그렇게 얼음이 상태예요 

아기가 숨안쉬는것 같다고 아가씨가

심폐소생술을 했구요 

저는 바로 119에 신고했어요 

 

119 신고했을때 여자 대원이 전화받았구요

대원들은 지금 출동했고 이제부터

응급처치 알려드릴테니 전화는 

끊지말고 귀에 대고있으라고 하더라구요 

(이때 여자대원이 너무 침착해서 

그목소리에도 위로? 받게 되더라구요) 

 

 한명은 콘도 입구에 나와 있을수 있음

나오라고 해서 스피커폰으로 돌려놓고

무슨정신으로 정문에 나갔는지..

지금 하나도 생각안나네요

저 정말 아기 잘못됐는지 알았어요 ㅜㅜ

 

체감상 너무 안오는것 같아서 방에갔더니

아기가 보라색이 됐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요

(이게 청색증이라는 거더군요).

그리곤 숨도 못쉬고 꺽꺽 거리고 눈은

허공쳐다보고 그대로 경직되어 있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풀렸는데 몇초안되서 또 

경련일어났어요 

 

 

아기 숨안쉬면 심폐소생술 해야되고

숨쉬고있으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라고

하더라구요 119 구조대 도착했을때

아기가 경련에서 완젼히 풀렸어요

정신이 온전히 돌아온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반응하고 쪼금 찡얼거리고 하더라구요 

 

 

엄청 오래된거 같았는데 제가 119전화하고 

도착한시간까지 딱 6분 걸렸어요

다행히 도심속에 있는 콘도였고 

119도 가까운데 있었고 큰병원도 멀지않은

곳에 있어서 응급치료는 잘받았답니다 

 

치료

아기들은 아직 뇌가 덜발달되어 있기때문에

열조절하는 능력이 완벽하지 않다고 하네요

그래서 열경련을 일으킬수 있데요

10분에서 15분 안에는 거의다 경련에서

풀린다고 해요~ 5살넘어가면 없어지구요! 

 

비교적 흔하게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끔찍한 경험을 여러 부모님들이

겪는다고 하니.. 정말 오마이갓입니다 ㅠ.ㅠ

유전적인 요인도 50% 정도 된다고 하니

어렸을때 열경련 있었던 분들은 아이들 열관리

신경써주셔야 될꺼같아요 

 

 

열경련이 있는 아이들은 37.5도 정도만 되도 

유심히 지켜보고 해열제 복용을 해야된다고 해요

정말 짧은 시간에도 확 열이 오를수 있기 때문에

38도 넘기지 않고 해열제 복용을 해야하고~

 

열경련이 왔을때 숨을 안쉬는것 같이 느껴지지만 

미세하게 숨을 쉬고있다고 해요

저희 아가씨는 아기가 호흡이 안되는줄 알고

심폐소생술을 열씨미 해서 이것저것 추가 검사를 더 했어요 

 

열경련이 있는 아이들은 하루이틀 사이에

경련을 다시 일으킬 확률이 15~30% 된데요

입원하셔서 열을 잡는게 중요해요~

 

아이가 열경련이 왔을때 아이를 바르게 눕혀주고

주변에 다칠수 있는 것들을 정돈해 주세요

음식물이 넘어오지 않게 고개를 돌려

기도를 확보해 주시고 119 구조대를

부르시는것 밖에 없다고 하네요 

 

혹시 여유가 되시면 아이가 경련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의사선생님께 보여드리면

더빠르게 치료 할수 있데요 

(할수있을까요....ㅠ)

 

 

이후

저희 조카는 3일동안 고열이 났어요 

여행갔던곳은 강릉이였는데 저희는 일산에

살거든요 조금 괜찮아 지면 언능 올라가려고

했는데 열이 안떨어져서 퇴원을 못했어요

가는길에 경련이 일어나면 큰일이라 3일내내

입원해 있었고 연고지도 없는 이곳에서 

아가씨만 두고 갈수 없어 저도 3박동안 

아이들 둘과 꾸역꾸역 시간을 보냈네요 

 

너무나 다행인건 집에가기 전날 새벽에 

열이 똑떨어졌어요  다행히

아침일찍 퇴원해서 같이 내려올수 있었답니다 

 

엄마가 되는게 이렇게 어려운지

정말 몰랐네요 

그렇게 놀랍고 끔찍했던 시간들이 지나서

지금글을 쓰고 있다는것도 신기해요!

 

이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같은 경험을 했던 분들이시겠쥬...?

위로의 말씀 드리고!

힘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