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쉬는 신랑이 새벽까지 혼자만에
시간을 즐기며 유튜브를 시청하다가
노량진 수산시장 킹크랩 영상을 보게 됐다
코로나로 인해 중국에 수출길이 막혀
킹크랩 값이 많이 내려갔다는 영상이 수두룩했고
강원도에 사는 어떤 사람이 킹크랩 가격이 내려가면서
200톤을 한번에 샀고 잘안팔리자...
엄청 헐값에 판매하고 있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그시세에 맞춰 킹크랩 값이 내려갔다는
영상도 있었다!
뭐어쨋든.. 그영상에는 싱싱한 킹크랩이
키로당 2만원! 뚜둥!
경매하는 시간에 가면 살수있는 팁과
지금 얼마나 싼지~ 알려주는 귀가 팔랑팔랑
거리는 그런 영상들을 보며
갑자기 꼳힌 신랑이 새벽3시 노량진
시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유튜브 때문인가 킹크랩을 사려는
일반사람들이 진짜 많았고 ~
시세는 키로당 5만5천원에서 6만원
그마저도 곰새 팔리고 없었다
그이후..알았던 건데 조금만
검색해봐도 유튜브 보고
가면실망한다는 소리가 많더라..
신랑은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
금방 경매장에서 경매받고 바로
팔고있는 할머니에게 죽어있는
킹크랩을 키로당 3만원에
3.5키로짜리를 사서 돌아왔다
대략 105.000 원!
요기서 참..모르는사람들은
시세가 2만원이라고 해서 갔고
결국 2만원짜리는 없던거고 그래도
방금 죽은거 3만원에 산거면..
괜찮켔지... 라고 생각할수있음!
처음이기도 했고 겉으로 봤을땐
비쥬얼이 아주 늠늠했다!
유튜브 보면 냄새가 장난아니니
만지지말고 경매사 아저씨들한테
괜찮은 상태인지 물어보면
다 알려주신다고 말하더라~
마침 옆에 경매사 아저씨도 있었는데
죽어서 싼거지 진짜 물건 괜찮은
거라며 사도된다고 했다고한다 ㅠ
방수 종이 포대자루에 얼음을 가득히
넣어 데리고온 킹크랩을 처음
보는순간... 윽..냄새..가 지독했다
집에서 킹크랩을 쪄본적도 없고
저런 비쥬얼을 마주해본 적도 없기에
원래 저렇게 냄새..가 나는구나
생각했고 솔로 박박 닦고
입도 칼로 찔러서 물빼야 된다기에
칼로찔러봤는데 물...한방울도 안나오는
고런상태..?
너무커서 다리는 따로 쪄야지 하고
가위로 자르는데 흐물거리는 살들
암모니아 냄새 ㅠ.ㅠ
혹시 몰라 쪄봤는데 무슨 홍어냄새가
킹크랩에서 나는거지...?
결국 맛보고...모두다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하..마음아퍼 ..ㅠ
신랑도 한입먹고
구역질 하듯이 뱉고 나도 도저히
못먹겠더라 코를 찌르는 암모니아 냄새 ㅠ
아직도 집안에 퍼지는
비린내.. 그자리에서 버린
10만5천원..!!
살도 없고 색도 이상하고 벌써
비쥬얼이 너무 딸리지 않나 싶다
여기저기 검색해 보면 경매후 바로
할머니들이 판매하는
킹크랩은 거의다 상해있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보이더라
설마 설마..하지말고
절대 사지 마시길 !
죽은 킹크랩이 아니라
죽어서 냉동된 킹크랩이였고!
그것도 해동된지 오래되어
상태가 정말 안좋은 아이였다!
요런건 못먹는다고 보면 된다 ㅠ
먹는걸로 장난치는 사람들
반듯이 벌받습니다!!
앞으로 노량진은 절대 안갈듯하고
역시 싼건 비지떡이란말이
아주딱일쎄 ! 어짜피 먹으려고
마음먹고 간거면 젤좋고 싱싱한
생물로 사서 맛있게 먹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꺼 같다